<낮은산> 출판사의 사람은 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를 기획했을 때 첫 번째 책은 흥행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출판사 측에서는 심사숙고를 한 뒤 이 책을 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최근에 나온 <사람은 왜 아플까>라는 책을 읽고 관련 시리즈 책이 나온 것이 없을까 도서관(강릉교육문화관)에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다. 제목으로만 보아서는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책 종류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3년 가까이 지난 책임에도 책이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찾지 않았나 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표지를 들추어 읽기 시작했다.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의 동굴 이야기부터 시작되길래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닐까 염려하며 읽다가 나도 모르게 단숨에 읽었다. 물론 200쪽 밖에 되지 않는 분량이라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지만 표현 자체가 누구나 읽기 쉽게 되어 있어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하나의 예술책으로 분류해야 될 것 같다. 예술 중에서 음악과 그림과 시를 다루었으니까. 서양과 동양, 한국의 예술을 총망라했기 때문이다. 짧은 지면을 통해 오래된 기간의 예술 분야를 다루었다는 점을 보면 정갈한 표현을 썼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독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술과 소통하고 마침내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98)"예술가란, 일상의 삶에 동굴을 파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파고들 수 있는 시간, 동굴에 머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196)우리는 흔히 오래 전에 살았던 조상들이 미개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견된 동굴 벽화를 보면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가 흡사할 정도로 표현력에 절대 뒤지지 않는 것을 비교할 수 있다. 오히려 피카소가 동굴 벽화를 모티브로 창작했다고 고백할 정도로 동굴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완전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저자 손석춘님은 같은 독일 태생이지만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 베토벤과 바그너, 한국의 서정주와 김남주 시인을 비교한다. 프랑스 대혁명의 현장에서 민중이 부른 노래들을 듣고 영감을 얻은 베토벤은 <운명>을 작곡한다. 1808년 처음 발표된 <운명>의 연주 시간은 30분이 채 못 되지만, 그 이후 200년을 넘어 지금까지 국가와 인종을 넘어 연주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바그너는 다르다. 인격체로서 수상쩍은 인물로 평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종 차별주의자였기 때문이다. 훗날 바그너의 음악은 히틀러가 전쟁 음악으로 애용했다. 발키리의 비행 이 그 음악이다. 한국의 시성으로 불리우는 서정주는 대표적인 친일 문학가다. 혹자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별도로 떼어내어 평가하자고 하지만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지켰던 윤동주가 감옥에서 옥사를 했던 것을 비교하면 과연 그를 떠받칠 수 있을까?서정주 시인은 훗날 전두환 정권의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다. 광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전두환 정권을 옹호했던 서정주 시인을 과연 우리 민족의 시성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지 않을까? 반면 전두환 정권을 비판한 시를 발표했다는 이유로 40대 나이에 감옥에서 삶을 보내야 했던 김남주 시인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우리 한국의 문단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사람은 왜 예술을 할까? 라는 물음에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해서 다 같은 예술이 아님을 저자는 동서양 예술을 톺아보며 우리의 판단력을 자극한다. 청소년들에게 꼭 한 번 읽어 볼 것을 권유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에 대해 묻는다!
낮은산 [사람은 왜] 시리즈 첫 번째 책
사람은 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쓸까 는 낮은산 [사람은 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사람은 왜] 시리즈는 사람 에 대해 묻고, 들여다보고, 생각함으로써 청소년들과 함께 사람살이에 대해 궁리하는 공간이다. 우리 자신에 대한 질문과 탐구, 여기서부터 지혜에 이르는 길을 더듬는 진짜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파헤쳐볼 것이다. 저자 손석춘은 ‘예술은 자기 안으로 난 동굴을 탐색하는 여정’이라는 독보적인 비유로 예술의 기원부터 사람이 예술을 하는(혹은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개했다. 인류의 역사가 깃든 물리적 공간이자 다양한 함의를 품은 ‘동굴’이 내면의 탐색과 예술 작품의 진정성 사이의 역학관계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만나보자.
머리말 사람은 왜 예술을 할까
들어가며 예술, 동굴의 커뮤니케이션
절망의 순간에 발견한 예술의 샘 | 탐색의 시공간, 캄캄한 동굴
01 사람은 왜 뭔가를 그릴까
선사 시대 ‘해맑은 얼굴’과 비너스 | 이집트 미술이 담은 ‘신의 시점’
고대인의 투우 벽화, 피카소의 투우 그림
인간의 존엄성 ‘표현의 무기’ 몸 | 관능적 순수, 순수한 관능
미끈미끈 다비드, 울퉁불퉁 노예상 | 민주주의 혁명을 이끄는 ‘건강한 여성’
생각하는 사람의 긴장된 근육 | 별이 빛나는 밤, 감자 먹는 사람들
20세기의 다채로운 실험 | 성찰하는 사람의 ‘새로운 동굴’
02 사람은 왜 노래를 부를까
사운드 오브 뮤직, 글루미 선데이 | 사람의 소리, 악기의 소리
산을 뽑아내는 힘, 애잔한 음악의 힘 | 아직 클래식을 듣지 못한 슬픔
베토벤 음악은 왜 거룩한가? | 사람들 죽이며 감상한 클래식
음악의 요람: 초승달 지대 | 철학 거장의 음악론, 음악 거장의 인간론
20세기 음악의 혁명적 변화 | 세상에 내려온 천상의 소리: 수제천
정한의 세계와 서편제의 판소리 | 아직 듣지 못한 ‘깊은 동굴’의 소리
03 사람은 왜 시를 쓸까
‘언어의 동굴’에서 진실을 발굴하는 예술 | 동굴 속 주문으로 시작한 시의 흐름
해 뜨는 동쪽으로 걸어온 사람들의 시 | 시를 쓴 이유 경건하게 밝힌 철학자
유언마저 참담한 시, 진이의 시혼 | ‘홍길동’을 창조한 작가의 능지처참
날카로운 현실 고발, 하이네의 시 | 민족을 배신하는 시를 쓴 시인들
서정주와 김남주, 두 ‘시인의 동굴’
나가며 삶의 건축, 인생의 춤
니체가 파 들어간 광산?인간 | 모든 사람 가슴에 숨어 있는 동굴
Megastudy 메가스터디 N제 국어영역 비문학독서 250제 (2016년)
메가스터디n제 국어영역 비문학부분입니다.표지입니다장르에따라 나뉘어져있고 수능에맞춰 실전모의고사가 3회 들어있습니다이부분에 핵심원리,개념,팁,문제파악방법까지 나와있습니다또 어떤것들이 자주출제되었는지 관련된 이론이나 배경지식등인 나와있습니다꼼꼼하게 본다면 어려운문제는 그렇게 많진않겠지만시간이제일중요하잖아요힘들겠지만 꼼꼼하게 보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잘배분하세요~해설입니다빠른답과 출제포인트,내용요약과주제,구성,오답,정답등이나와있네요또내가 이문제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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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입학전 영어 첫공부
[부모] 우리아이 입학전 영어 첫 공부/웅진웰북 엄마표 영어 놀이 노하우 공개 엄마표 영어 놀이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책만 읽어주다가 아이랑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를 몰랐던 찰나 지하맘의 엄마표 홈스쿨링 우리 아이 입학전 영어 첫 공부로 재미난 엄마표 놀이 노하수가 숨어 있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값진 수확은 엄마표 놀이에서 시작 전 준비물부터, 엄마표 교구 보관 및 활동 정리가 참 맘에 들었답니다. 넘쳐나는 교구 교재, 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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