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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

고려시대의 무신정변을 이야기로 쉽게 풀은 쓴 글..왕 옆에서 아첨하면서 권력을 누리는 문신들과 그들을 지키고 서있지만 하대받는 무신들한 동네에서 문신의 권력을 누리는 집안의 아들과 무신의 아들, 평민의 아이들이 어울리며어른들의 싸움과 정변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 책은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어른들의 비합리적인 행태를 다루고 있기에 어찌보면 철학동화같은 느낌이 든다.마치 지금의 정치인들의 수많은 입장과 시각차이를 보는 것처럼그 입장이 바뀐 듯 하지만, 여전하고, 더 거창하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찾는 듯 하지만결국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더군다나, 아이들은 쉽게 화해하고 용납하고 손을 내밀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 더 비교되어 안타까움을 넘어서 탄식하게 되는 내용이다.역사는 되풀이된다고 지금의 정치도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아 더욱 씁쓸한 생각이 든다.함께 잘 사는 나라를 꿈꾸기 위해 되짚어봤으면 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서자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길 추천한다.

임금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무소불위의 권세를 움켜쥔 ‘문신’의 아들 윤재
하루 종일 놀고먹는 임금과 문신들 곁에서 보초나 서야 하는 ‘무신’의 아들 두남
일 년 내내 뼈 빠지게 일해서 지은 농사를 세금으로 다 빼앗기는 ‘백정’의 딸 다녕
고려 시대 최대 격변기의 한가운데서 세 아이가 바라본 ‘무신정변’
네 편 내 편 없이,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어디 없을까요?

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 에서는 문신과 무신의 차별, 그리고 문신이 누리는 권력의 대물림(음서제) 등의 상황을 통해서 무신정변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무신의 아들 두남이와 문신의 아들 윤재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문신은 우대하고 무신은 업신여기는 풍조 탓에 시시때때로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 어른들의 싸움이 곧잘 아이들의 싸움으로까지 번지기 때문. 어른들이 들이대는 이중 잣대를 몹시 못마땅해하면서도, 윤재와 두남이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면서 끈끈하게 우정을 키워 간다. 여기에 백정(농민)의 딸 다녕이가 둘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잡으며 관계를 단단하게 이어 준다.

한편, 문신들과의 지나친 차별 대우로 분노가 쌓여 가던 무신들은 세상을 뒤집어엎을 기회만 호시탐탐 엿본다. 그러다 마침내 왕이 절로 행차하는 틈을 타 정변을 일으킨다. 그 바람에 문신과 무신은 하루아침에 처지가 뒤바뀐다. 비록 어른들은 원수가 되어서 서로 칼을 겨누지만, 두남이와 윤재는 그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우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마지막의 연등 장면에서는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다 함께 더불어 살기를 꿈꾸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오롯이 담아낸다.

아버지를 욕보이다니
불길한 예언
하늘이 정한 이치라고?
늙은 장수의 수염을 뽑다
분노가 하늘을 찌르다
흥왕사 행차 날
문신의 관모를 쓴 자는 모조리 죽여라
우리 집으로 가자
사라진 형제
송악산 도깨비불

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 제대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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