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은 황석영 작가와 평론가 신수정 교수가 근현대 우리 문학을 시대적 흐름을 기준으로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10권의 시리즈로 묶어낸 책이다.고전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서 망설이던 나는 이렇게 잘 차려진 밥상같은 친절한 책이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1권은 식민지 시대~ 1960년의 전쟁과 해방을 겪고 폐허 속에서 되살아나 현대적 의미에서의 자아가 형성되던 시기에 쓰인 작품을 식민지의 어둠이라는 주제에 맞게 엄선하였다.작가의 이름은 낯설지 않았지만고교 시절 읽었던 작가들의 틀에 박힌 작품이 아닌 새로운 작품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염상엽의〈전화〉, 이기영의〈쥐불〉, 현진건의〈운수 좋은 날〉, 채만식의〈치숙〉, 김유정의〈금 따는 콩밭〉, 이태준의〈달밤〉, 박태원의〈골목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