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원철 스님이 도심 속에서 살며 보고, 듣고, 느낀 일상의 생활에 대한 사색을 담은 산문집이다. 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원철 스님은 명문장가로 꼽히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분이라 한다. 글 한편 한편에 스님의 깊은 사색과 고민, 성찰이 느껴진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일들이 가벼운 문체로 쓰여 있다. 그러나 글 속에 숨은 의미와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게, 묵직하게 다가온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물, 자연 등을 다시 곱씹게 되는 그런 책이다. 특이하고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일반인에게 어려운 경전의 구절과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불가의 경전 구절, 격언,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이해하기 쉽고 공감되게 일상생활과 연결하여 풀어낸다. 충분한 지식과 내공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