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인간만 골라 뭘 할까? 그것도 풀이? 흔히들 SF는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고들 한다. 그래서 동화보다는 청소년이나 성인독자를 대상으로 다루어지게 마련인데 이 책 만큼은 예외로 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뻔한 소재가 되어버린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에는 수학 공식처럼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패턴과 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우선 지구를 위험에 빠트리는 악당과 이에 맞서는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으로 이어지는 영웅 캐릭터는 뭔가 비범함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예외적으로 평범한 인물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알고 보면 능력자거나 특별함을 감춘 위장술에 불과하다. 그리고 어김없이 첨단 무기를 공급해주는 박사가 등장해 감초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책 ‘인간만 골라골라 풀’은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