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가장 뛰어난 여성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당시 소작인이나 노동자들 등 사회 하급계층의 빈곤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빈궁문학(貧窮文學), 또는 세민문학(細民文學)의 효시로도 유명하다. 상당히 뛰어난 작품성에 비해 작품에 대한 인지도나, 저자 강경애(姜敬愛, 1906-1943)에 대한 정보는 상당히 부족한 편인데, 이는 그녀의 성향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그녀는 비록 KAPF(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당시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문제인식과 해결방안의 제시가 당대 한 흐름을 이루고 있던 프로문학(Proletariat Literature, 무산계급문학)과 그 궤를 함께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