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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라기보다는 무크에 가깝고 딱히 시사성이 있지도 않아서 지금 읽어 봐도 별 위화감이나 어색함이 안 느껴집니다.여기 보면 예전 작가 크리스타 아나 브랜드의 <수군거림>이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책 설명에도 나오지만 그녀의 이름이 낯선 독자들에게도 <제제벨의 죽음> 정도는 꽤 알려진 편입니다. 해당 단편이나 <제제벨...>이나 그 구체적인 내용을 여기다 쓸 수는 없고..."제제벨"이란 이름은 구약성서 열왕기에 등장하는 그 시돈 출신의 유명한 악녀이자 공주이며, 북이스라엘 왕국 폭군 아하브의 왕비에게서 유래했습니다. 이 이름의 어원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데, 다만 이처럼이나 악독하고 그 운명도 비참했던 이름이 후세에 널리 애용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제벨은 Jezebel이라 쓰는데, 이상하게도 우리 같은 동아시아인들이 듣기로는 "이사벨" 혹은 "이사벨라" 같은, 아름답고 상서로우며 보편적인 이름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허나 둘은 전혀 다른 뜻, 느낌, 기원을 갖습니다(당연한 말이지만)."이사벨"은 그 기원이 Elizabeth라고 합니다. 이 단어가 El-izabeth로 끊어지며, 후자의 형태소가 "이사벨"로 변형되었거나, 아니면 약칭, 애칭으로 바뀐 것입니다. "el"은 "신(神)"이란 뜻으로, 미카엘(마이클), 가브리엘 등 수없이 많은 유럽권 이름들에 들어간 어근입니다.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신작도 여럿 수록되었으며, 확실히 이 장르는 머리 쓰기 좋아하고 정의감 강한(?) 독자들이 살아 남는 한 지상에서 소멸하지 않을 축복받은 텃밭입니다. 지난주에 다 읽었는데 서평을 지금 남기며, 나머지 호들도 구해서 다 읽어 볼 계획입니다.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SPECIAL 나는 살인자와 결혼했다-가정 스릴러 혹은 칙 누아르의 유행

취미는 독서
13.67
아메리칸 타블로이드
소름
아린의 시선
페이스 오프
야경
랫맨
샌드맨
범인에게 고한다
황금방울새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
매듭과 십자가

SCREENSELLER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지푸라기 여자
MYSTERY SALON 하늘이 어두워질 때 죽음이 벌어진다 돌로레스 클레이본 _이자혜
스타들의 미스터리
TOON 태어나기는 했다만/수사반장의 김철수 씨 이야기 _선우훈

MISSING LINK 집 안의 괴물들 (2)_박해천
MYSTERY PEOPLE 오쓰카 에이지

MAZE 밀실 입문 (2), 아니, 이런 곳에 열쇠가 떨어져 있네! 실은 이 녀석이 범인_아리스가와 아리스, 야스이 도시오
NONFICTION 아무도 그 말을 듣지 않았다_유성호
MIRROR 범인은 ‘집안의 천사’였다_홍한별

한낮의 미스터리 세계, 비전 그리고 미스터리_유운성
나의 기획서 후지노 메구미의 하루 씨 _김은모

SHORT STORY
곽재식 「범인이 탐정을 수사하다」
조이스 캐럴 오츠 「흉가」
김재희 「소년 탐정 삼미자-설중화재」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수군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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