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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찍어라

rorebs 2024. 2. 27. 09:26


오래전부터 사진을 배우고 싶었다. 고등학생 시절, 흔히들 말하는 디지털카메라라는 것이 없었을 때, 나는 어디를 다니든 필름 카메라를 꼭 챙겨갔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닥치는 대로 찍어댔다. 돈도 없었던 고등학생 주제에 한 번은 필름을 3통이나 쓴 적도 있었다. 세월이 지나서 디지털카메라라는 것이 처음 보급되었을 때, 나는 서둘러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였다. 디지털카메라라는 것은 필름이 전혀 필요 없었고, 그 사실은 스스로에게 커다란 자유를 주는 듯했다. 단지 필름이 필요 없다는 사실에 신 나게 찍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사진을 찍지 않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챙기고 다니며 애지중지하던 사진기를 어느 순간 책상 서랍 구석에 처박아 놓게 되었다. 무슨 이유였을까? 이제는 누구나 사진기를 들고 다녀서일까? 사진에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일까? 아니었다. 바로 뭔가 아쉬운 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7년이 흘러 나는 다시 예전처럼 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우선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기 전, 과거 그 아쉬웠던 점의 실체를 찾기 위해서 사진에 관한 책들 몇몇을 구입하였다. 그러면서 접하게 된 책이 바로 『네 멋대로 찍어라』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내가 7년 전에 아쉬웠던 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사진기가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바뀌었다는 이유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사진을 찍으며 느꼈던 자유였다. 자유롭게 찍던 사진을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찍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느꼈던 자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 순간, 점점 사진기에게서 멀어진 것뿐만 아니라 아예 사진을 찍지 않도록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조선희 작가는 마치 이런 나를 처음부터 훤히 본 듯 “네가 사진기를 놓은 이유는 사진을 통하여 자꾸 ‘더하기’를 하려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은 ‘뺄셈’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사진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이 책은 전문적인 사진 지식이 많지는 않다. 오히려 인터넷에 널려있는 사진 관련 블로그 속에 지식들을 통하여 사진을 배우는 것이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상업 사진작가이면서도 사진을 통하여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을 그저 취미로 찍는 주제에 형식에 얽매이거나 자유로움이 없어졌던 7년 전의 모습, 바로 사진 찍기를 그만두었던 그때의 나의 모습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진정 다시 한 번 사진을 사랑하게 만들어 주었다.
감수성 뚜렷한 사진들로 한국 사진계에서 각광받는 사진가 조선희. 그는 연예인들이 가장 찍히고 싶어 하는 한국 최고의 인물 사진가로, 톱스타들을 비롯하여 백남준, 장한나, 박지성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을 피사체로 삼아 둘도 없이 독특한 포트레이트를 완성해 왔다. 보그 , 엘르 W 등의 지면에서 패션 사진가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인 그는 애니콜, 싸이언, 올림푸스, 지오다노 등의 광고 사진을 맡았다. 한편 왜관 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 조선희의 힐링 포토 등을 출간하는 등 사진 에세이 작가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 네 멋대로 찍어라 는 그가 몸으로 체득한 사진의 비결을 들려주는 사진 실용서이다. 대단한 장비 없이 똑딱이 카메라 하나로 시작할 수 있는 사진의 기본을 담았다.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그녀가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연습했던 방법과 사진 실례를 함께 담고 있다.


프롤로그 사진을 찍는다는 것

제1부 초보에게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
나의 똑딱이 카메라 예찬
어떤 카메라를 살까?
사진은 뺄셈이다
찰나의 순간
사진은 빛을 느끼면서 시작된다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는 특별함
무엇을 찍을까 38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고정관념 따위는 쓰레기통에나 처박아라
느긋하게,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외로워져라
다른 이의 작품을 모방하라

제2부 조선희는 이렇게 찍는다
나만의 톤을 찾아라
플래시 쓸까 말까?
최소한의 빛 살리는 법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 크기
조선희 식으로 연습하기
호기심을 잃는다는 것
사진가의 애티튜드
렌즈
영역에 대하여, 첫 번째
크라핑 그리고 지우기
카메라를 잠시 버려야 할 때
관음증 102 또다시 영역에 대하여
똑딱이 들고 출근하기
사진 30분 만에 배울 수 있다


제3부 나만의 사진을 얻는 법
구도와 원근감
카메라를 든 나는 창조자다
피사체, 현실에서 떼어내기
날씨는 조명 감독이다
밤 사진의 묘미
색감을 극대화시켜라
기념 사진 잘 찍는 법
내가 좋아하는 피사체
사랑에 빠지기
장소 헌팅과 실제 촬영
촬영과 시안


제4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인물 사진
인물 사진과 나의 인연

The Lines
모델과 사진가
스타일링
The Angels
조명
잠재의식 속 기억들이 사진을 만든다

에필로그 사진을 사랑하고픈 사람들에게

 

Grammar Town 그래머 타운 4 (2020년용)

문법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문법을 스토리로 쉽게 접근하게 하고 그림과 사진, 예문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주 좋은 거 같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문법 교재를 비주얼만 봐도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 같더라고요. 4권으로 길지도 않고 초등에서 알아야 할 문법 사항을 가뿐하게 끝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교재 많이 만들어주세요. Grammar Town 시리즈는 총 4권 구성으로 영문법을 처음 시

jdsed.tistory.com

 

넌, 아름다운 나비야!

어린 시절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부정적인 기억이 대부분이었다. 사랑을 너무도 거칠게 표현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던 그 시절에 스승들은 늘 엄하고 무서운, 제자들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철없는 어린 제자의 눈에 비친 스승의 모습이었다. 그분들이 그렇게 아파하고, 갈 길을 되묻기 위해 진정 아이들을 위해 이 길을 걷는 것이 바른 길인지 고뇌하며 걷고 있는지 몰랐다. 그들보다 더 나은 선생이 되기 위해 교사의 길을 택했다. 그런데, 그런데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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