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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북이라는 이름이 그저 별 내용 없는 사진집 을 뜻하지는 않을텐데 100가지나 된다는 이 책의 아이디어들은 고수의 숨은 비법이라기 보다 평범하고 즉흥적인 멘트에 가깝다. 100장의 사진들도 포토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책을 한 권 엮을만큼 예술적인 가치는 없다. 난 비록 이제서야 카메라를 사든 사진 왕초보이긴 하나, 100가지 아이디어를 내걸었다면 13,500원에 걸맞는 알찬 내용이 들어가있기를 기대하는 합리적인 구매자이기도 하다.(이렇게 말해두고 책은 사지 않고 책방에서 다 읽었다. 재작년에 누군가가 "책을 책방에서 대충 읽은 주제에 뭘 안다고 혹평이냐!"라고 나한테 핀잔을 준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책방에서 책을 읽는다해서 대충 읽으려니 생각지는 마시길. 그 순간은 합리적 구매 결정을 위한 초섬세 초긴장 정독 모드에 들어간 단계임.)  우리나라에서 사진 애호가만 수백만 명이라고 하니, 큰 시장을 등에 업고 이런저런 이름과 기획으로도 책이 뚝딱 엮어져 나오는 모양이다.

좋은 사진을 위한 100가지 키워드!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 은 멋진 사진 레시피 69 와 사진초보 탈출 프로젝트 30DAYS 의 저자 문진철이 초보 사진가들을 위한 기본기에서 더 나아가 자유롭게 좋은 사진 찍는 법을 알려준다. 100가지의 아이디어를 담은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사진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표지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사진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여행 시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는 다양한 방법, 일상 공간에서 새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 등 주변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방법과 기본기를 위한 팁까지 총 100가지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다시 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본문 뒤에 ‘찾아보기’를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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